[문동환] 롯데와 입단협상 찬바람
기사입력 1997년 04월 08일 15시 08분
"지명권을 해제해 달라." "스카우트를 포기하겠다." 롯데와 아마 특급투수 （25）의 입단협상에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 이번달 들어서만 2차례 접촉을 가진 양측의 계약금 차이는 무려 2억원. 롯데의 4억원 제시에 맞서 은 6억원에서 한발짝도 양보하지 않겠다는 태세다. 최근에는 "더이상 얘기할 게 없다"며 아예 협상까지도 중단했다. 은 "4억원으로 입단을 설득할 생각이면 95년의 1차지명을 해제해 자유롭게 해달라"며 롯데에 계약금을 다시 책정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에 롯데 정광조단장은 8일 "4억원은 불변이다. 그 이상을 계속 고집하면 스카우트를 포기하겠다"고 못박았다. 은 4억원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를 스스로 "밑진다"고 표현하고 있다. 은 94년 6월 와 프로－아마 통틀어 최고인 4억원에 계약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모인사에게 사례비조로 1억원을 줘 정작 손에 쥔 돈은 3억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롯데에 입단할 경우 현대에 4억원의 계약금과 2년간의 이자 1억3천만원 등 총 5억3천만원을 갚아야 한다. 롯데의 제시액대로 4억원을 받아들이면 그의 손에 들어가는 프로입단 실제 계약금은 요즘 B급투수의 시세가에도 훨씬 못미치는 1억7천만원에 불과한 셈이 된다. 입단협상의 기류와는 달리 롯데 코칭스태프는 의 조속한 합류를 기대하는 눈치다. 체력훈련이 덜 돼 선발로 기대할 순 없지만 7월중순 이후의 후반기부터 롱릴리프 역할만 해줘도 마운드운영에 큰 힘이 된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