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스턴] 금발 미녀는 근육질을 좋아해
기사입력 1997년 04월 07일 15시 09분
`금발미녀는 근육질을 좋아해.' 인기 시트콤 `프렌즈'의 주인공 제니퍼 애니스턴（28）이 한 복면 프로레슬러에게 푹 빠져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할리우드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이 금발미녀를 사로잡은 남자는 레이 미스테리오 주니어（21）라는 멕시코 출신의 레슬러. 일명 `뼈부수기'라는 장기를 구사하며, 링줄에 오른뒤 붕∼하고 날아 상대를 제압하는 테크니션으로 알려져 있다. 또 항상 화려한 복면을 하고 다녀 아무도 그의 얼굴을 본 사람이 없다. 애니스턴은 미스테리오의 화려한 기술에 매료돼 그의 경기에 자주 얼굴을 드러내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그가 자신보다 일곱살이나 어리고 거기다 유부남이지만 애니스턴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미스테리오는 이에 대해 "제니퍼는 나의 열성팬이고 나 또한 제니퍼의 열성팬"이라며 "그녀는 나의 플레이를 좋아한다"고 말한다. 두사람은 몇달전 애틀랜타에서 열린 월드챔피언십 레슬링 대회에서 처음 만났다. 공중곡예를 하는 듯한 미스테리오의 기술에 애니스턴이 탄복, 경기후 그를 찾아가 "재미있게 봤다"고 인사를 한 것. 그 또한 무대뒤까지 찾아온 애니스턴에게 감명해 자신의 철칙을 깨고 그간 공개하지 않았던 복면뒤의 얼굴을 보여주기까지 했다. 그들은 그뒤 꾸준히 전화통화를 했고 애니스턴은 `프렌즈'의 세트에 그를 초대해 구경을 시켜주기도 했다. 미스테리오의 아내도 이들의 `우정'을 알고 있다. 영화배우 테이트 도노반과 연애를 해왔던 애니스턴은 공식적으로는 "우리는 좋은 친구이며 그의 결혼생활을 깨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은 일단 `심상치 않다'는 게 중론. 젊은 근육질 레슬러를 애니스턴이 순순히 놓아줄（?） 것으로 보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