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 첫 사이버 아트전 연다
기사입력 1997년 04월 07일 14시 56분
국내 첫 `사이버 아트' 전시회가 열린다.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예술 창작을 시도해온 애니메이션 그룹 `달'은 9일부터 16일까지 종로구 명륜동 갤러리 BODA에서 `공간속의 공간만들기'라는 이색 전시를 마련한다.
`전설'과 `섹스'라는 주제의 이번 전시는 인간과 사회에 대해 표현한 애니매이션과 3차원 조각, 컴퓨터 그래픽, 음악 등이 혼합돼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전설'은 현재라는 시점에서 우리의 모습과 그리움을, `섹스'는 배열되지 않은 시간 속에서 자아의 흔적을 찾는 모습을 표현한다.
이번 전시장은 스크린의 좌우벽면에 거울을 설치, 스크린이 좌우거울에 반사되며 무한대의 공간을 만들어내도록 꾸며진다.
1층 전시장의 스크린 밑에는 모래를 깔고, 2층 스크린 하단에는 부서진 석고조각과 인형따위를 배열해 `달의 표면'과 `인간의 자아'를 암시한다.
관객들은 컴퓨터와 연결된 프로젝터의 앞과 뒤로 다니거나 컴퓨터의 마우스를 조작하면서 자신을 가상공간의 한 사물로서 인식하는 동시에 전시물을 감상할 수 있다.
협찬사인 (주)창조측은 "첨단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이번 전시가 `사이버 아트'라는 새로운 범주의 예술영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2)338-84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