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여행] 유적지 밟으며 '역사속으로'
기사입력 1997년 04월 06일 17시 04분
"문화의 향기를 찾아 떠나자."
화사한 봄이 옴에 따라 여행과 문화체험을 동시에 즐길수 있는 기획상품들이 잇따르고 있다.
▨돌장승 국토문화순례모임은 오는 12일과 13일 1박2일 일정으로 경북 안동일대와 영주 부석사를 순례하는 행사를 갖는다.
이곳에는 유성룡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병산서원과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인 소수서원이 있어 향촌자치기구이면서 사설교육기관이었던 서원 문화를 공부할 수 있다.
또 안동 풍산 유씨의 동족마을인 하회마을과 안동 봉정사의 극락전, 영주 봉황산의 부석사에 있는 무량수전도 구경한다. 참가비 5만원. (02)964_5184∼5
▨누리앎은 오는 19일과 20일 평창과 영월에서 `오대산 신양과 단종의 자취를 따라' 행사를 갖는다.
단종이 묻혀 있는 장릉은 주변 소나무들이 모두 능을 향해 절하듯 굽은 모습이 신비롭고, 유배지이자 강위에 뜬 모래섬인 청령포에는 동서남북 300걸음 이상 나갈수 없다는 `금표비'가 남아 있다.
또 오대산 동쪽계곡의 수풀속에 자리잡은 유서깊은 고찰 월정사는 국보 48호인 8각9층 사리탑을 보유한데다 입구의 울창한 전나무 숲도 볼거리다. 참가비 6만7천원(비회원). (02)739-9077
▨터사랑은 오는 12일과 13일 경북 경주에서 `대왕암 일출과 감은사지를 찾아서'란 행사를 갖는다.
삼국통일을 이룬 문무왕의 납골을 뿌렸던 대왕암과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적 쌍탑인 감은사 삼층석탑을 돌아보며 통일신라문화의 자취를 더듬어 본다.
또 민속마을인 양동마을을 찾아보고, 성리학의 거두인 회재 이언적을 배출한 옥산서원과 독락당을 들러 영남 사림파와 성리학에 대해서 알아본다. 참가비는 5만원. (02)725-1284
▨국학연구소는 오는 19일 당일 군산과 옥구에서 `전군가도(번영로)의 벚꽃탐방' 행사를 갖는다.
이번 탐방에선 4월중순이면 번영로에 활짝 피는 벚꽃 구경 외에 발산리 석등과 오층석탑, 상주사, 자천대, 채만식 생가터를 돌아본다.
전군가도는 일본이 대한제국 정부에 압력을 넣어 전주와 군산을 잇는 길을 닦게 하고 이 길을 따라 호남평야의 쌀을 수탈해간 역사를 지니고 있다. 참가비 일반 3만5천원. (02)921-22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