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개구리가 안보인다
기사입력 1997년 04월 02일 14시 46분
경칩이 지나고 제비가 돌아온다는 삼월 삼짇날이 성큼 다가왔지만 봄의 `전령'인 개구리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는 오존층 파괴 등 환경오염, 농약남용 등 서식지 파괴와 건강식품 등으로 남획돼 멸종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2일 환경부에 따르면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동물인 개구리는 15년전에 비해 개체수가 10분의 1정도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으며 국내 서식 개구리 중에서 아무르산개구리, 북방산개구리, 두꺼비, 맹꽁이 등 4종은 급속히 감소, 멸종한 것으로 분류되고 있다. 또 삼월 삼짇날을 즈음해 강남에서 돌아온다는 제비도 현격히 줄어들고 있다. 충북지역에서는 지난 88년 2천340마리였던 제비수가 90년 1천109마리였다가 92년에는 382마리로 급감하더니 작년에는 155마리만 날아온 것으로 기록됐다. 이와 함께 종달새, 뻐꾸기, 나비 등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는 더이상 관찰할 수 없게 된 지 오래며 봄이면 실개천 등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열목어, 어름치, 버들가지, 가시고기, 묵납자루 등도 현재는 사라져 보기 힘들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