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익성] 삼성 '최고 스타'
기사입력 1997년 03월 28일 15시 53분
삼성 최익성(25)이 팀의 총체적 난국에도 불구하고 연일 상종가를 기록하고 있다. 시범경기서 줄곧 톱타자로 출전한 최익성은 공－수－주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아 1번과 주전 중견수 자리를 확보했다. 지난 27일 대구 OB전에서 패한 뒤 감독은 "최익성 때문에 꼴찌는 하지 않겠다"며 우울한 심정을 달랬다. 칭찬에 인색한 백감독이 최익성을 높이 평가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자신이 평소에 강조하던 `훈련량과 기량은 비례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 최익성은 시범경기에서 팀 선수가운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다. 타율 4할2푼9리(21타수 9안타), 7타점, 도루 4개로 팀내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수비도 만점에 가깝다. 100m를 12초F에 주파하는 빠른 발로 좌－우로 빠지는 어려운 타구도 매끄럽게 처리하고 있다. "올해 못하면 끝이라고 생각하니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최익성의 강점은 체력과 근성.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아무리 뛰어도 지치지 않는데다 힘도 장사다. 1m81, 85㎏의 탄탄한 체구인 최익성은 특히 웬만한 여성의 허벅지만한 우람한 팔뚝에서 나오는 파워가 엄청나 빗맞은 타구도 안타가 될 정도다. 강속구 투수를 상대할 때도 겁없이 타석에 바짝 붙는 것은 물론, 수비와 베이스 러닝을 할 때도 몸을 사리지 않는다. 김용철 타격코치는 "도루능력, 선구안, 근성 등 톱타자의 조건을 모두 갖췄다. 경기경험만 쌓으면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