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환] 7억5천만원 달라
기사입력 1997년 03월 25일 16시 09분
`최고 5억원.'
롯데와 아마 최고투수 （25·）과의 협상이 본격화됐다.
롯데는 최근 수차례 회의 끝에 의 계약금 `가이드라인'을 설정, 26일부터 입단협상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롯데가 1차 책정한 액수는 팔꿈치 부상의혹을 감안한 4억원.
여기에 아마 22연승 신기록을 세운 엄청난 잠재력을 평가, `초특급 대우'인 5억원을 주자는 의견이 제기돼 이를 심도있게 검토중이다.
그러나 은 25일 요구액 7억5천만원을 처음으로 직접 밝혀 계약성사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임을 암시했다.
다음은 부산 대연초등학교서 개인훈련 중인 과의 일문일답.
－팔꿈치 부상이 있다던데.
▲95년 6월 오른쪽 팔꿈치를 수술한 뒤 작년에도 6경기（24⅓이닝）에 나가 방어율 1.88을 기록했다. 아직도 작은 뼛조각이 있긴 하지만 피칭엔 문제없다. 믿어주지 않고, 증명해 보일 길이 없어 답답하다.
－올 선수로 등록되지 않았는데.
▲롯데에서 뛰고 싶어 스스로 빼달라고 했다. 그때문도 월급여도 기본급만 받고 있다. 최근에도 현대는 진로를 빨리 결정하라고 독촉한다.
－프로에서 얼마나 통할 것 같나.
▲한달안에 전력피칭할 수 있다. 후반기부터 뛰어도 10승은 자신한다.
－부상 의혹 탓에 구단과 이견차가 큰데 옵션계약은 어떤가.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합리적인 안을 제시하면 생각해 보겠다.
－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
▲1년 쉬게 돼도 현대에 남을 계획이다. 롯데가 제시하는 4억∼5억원엔 곤란하다. 현대에 돌려주어야 할 계약금 4억원과 이자（1억3천만원）때문에 그 정도론 살고 있는 집도 팔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