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실] 선두타자 자리 내놔라
기사입력 1997년 03월 18일 15시 16분
"내놔라." 쌍방울 김 실（30）이 올시즌 돌격대의 선두타자 자리를 꿰차겠다고 벼르고 있다. 부동의 1번 타자인 김광림에게 도전장을 내놓은 김 실은 "1번은 당연히 내차지"라고 큰소리다. 감독도 "톱타자로 뛸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며 김 실편을 들고 있다. 작년과 비교하면 달라진 김 실의 위치다. 김감독이 말하는 `충분한 조건'은 바뀐 타격폼이다. 지난 시즌까지 맞히는데 주력, 제 스윙을 못했지만 겨울훈련을 통해 폴로스윙을 끝까지 가져가며 타구에 힘을 싣고 있다. 빠른발과 주루플레이에서 일찌감치 톱타자감으로 꼽았던 김감독도 "그동안 문제였던 짧은 비거리가 늘어났기 때문에 톱타자로 모든 요건을 갖췄다"고 말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연습경기에서 49타수 18안타（0.348） 6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김 실은 1번 타자로 나선 지난 16,17일 롯데와의 연습경기에서 7타수 3안타를 기록, 예비고사에서 합격점을 얻었다. 이와 함께 김광림의 부진도 선두타자 입성의 길을 더욱 넓히고 있다. 김광림은 총 12번의 연습경기에서 35타수 7안타（0.200）로 부진, 일단 오픈게임에서는 김 실에게 판정패한 상황. 가장 강력한 97시즌 돌격대 공격 선봉장 후보인 김 실이 목표를 달성할지 궁금하기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