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전희철-우지원, 세번째 맞대결
기사입력 1997년 03월 14일 14시 26분
`에어 파워포워드' 동양 과 `코트의 황태자' 대우 우지원이 15일 오후 3시 대구에서 올시즌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이번 승부는 두스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은 기아가 동양과의 게임차를 2게임으로 벌리며 단독 선두로 뛰쳐나가자 추격 의지를 더욱 불태우며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우지원도 지난 13일 기아전의 패배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이번 맞대결에 `배수진'을 치고 있다. 우지원과 은 경복고 동기동창에다 `오빠부대 스타'로서 인기다툼을 벌이고 있는 우정의 라이벌. 둘의 자존심 싸움 때문인지 양팀의 승부는 항상 불꽃을 튀었다. 그동안 2차례의 맞대결에서는 이 이끄는 동양이 1,2차전에서 대우를 각각 9점차와 3점차로 격파했다. 그러나 3차전 승부는 속단할 수 없다. 이 막판 뒷심부족을 보인 동양이 나래와 SBS에 잇따라 패해 2연패를 기록한 반면, 우지원의 플레이가 살아나고 있는 대우는 비록 지난 13일 기아에 분패했지만 팀플레이가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승부에 너무 집착해서인지 막판에 실수가 많았어요. 지원이를 만나는 날엔 신경이 더 쓰이지만 이번엔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임하겠습니다."（） "희철이와의 대결이 부담이 가는 게 사실이에요. 게다가 지난 13일 기아전에서 경기종료 1초를 남기고 쏜 동점슛이 라인 크로스 판정을 받아 무위로 끝났던 게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아 걱정이네요."（우지원） 두 라이벌의 대결은 기량 싸움보다는 정신력 싸움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