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광] 의병제대후 컨디션 회복 '기적'
기사입력 1997년 03월 13일 14시 41분
"아니, 이럴수가…." 롯데에 올시즌 최대의 낭보가 전해졌다. 지난달 26일 의병제대한 에이스 （21）의 몸이 완벽에 가까운 것으로 판정됐기 때문이다. 지난 4일부터 4일간 덕구온천 체력훈련에 동행해 침식을 함께 하는등 맨투맨 집중관찰을 하고 있는 오세문트레이너는 13일 "기적이 따로없다"고 말했다. 작년 시즌뒤 6개월간 쉰 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체력이 극히 정상이라는 것. 이에따라 롯데는 당초 6월 초순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던 의 등판시기를 한달 정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은 11일 사직구장서 군제대 뒤 처음으로 2군선수들과 똑같은 스케줄로 러닝과 강도높은 웨이트트레이닝을 거뜬히 소화해 냈다. 12일부터 수건을 말아 던지는 섀도피칭을 시작했는데 "당장 나가도 전력투구 할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15일부터는 호주 전지훈련서 돌아온 1군훈련에 합류할 계획이다. 현역입대후 제대판정을 받기까지의 3개월 21일동안 줄곧 병원신세를 진 탓에 은 잰 걸음 한번 걷지 않았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체력이 뛰어난 것을 오트레이너는 "술 담배를 안하고 착실히 훈련해온 데다 타고난 체력 덕분"으로 분석했다. 5월 초순에 등판하면 롯데 마운드에 의 공백은 20경기 안팎. 선발로테이션으로는 4∼5차례 거르는 셈이다. 하지만 감독이 워낙 선수보호에 각별해 첫 출전시기는 심사숙고 끝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다승왕（18승） 의 거뜬한 복귀조짐은 롯데 선수단에 엄청난 희망과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