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무서운 투수된다
기사입력 1997년 03월 12일 15시 04분
ＬＡ 북서부에서 발행되는 `데일리 뉴스'가 12일（한국시간） 스포츠 색션 1면에 기사를 크게 다뤘다.
케빈 에이스 기자는 의 5번째 선발이 확실시되는 는 한국인들의 기대와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으며 이것이 상당한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이스 기자는 가 97년 시즌 첫 선발 등판을 하는 시간은 한국의 새벽2시쯤이 될 것이고 그 날 아침 각 신문사의 전화는 불이 날 정도로 울려댈 것이라며, 지난 시즌에도 가 등판하는 날 아침이면
야구부 기자들이 일을 하기 어려울 정도였다는 본지 특파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또 가 27세 이전에 병역의 의무를 갖고 있다는 보도도 하면서 에이전트 스티브 김씨의 말을 빌려 "찬호가 에서 활약하는 것이 병역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에이스 기자는 동료들과 감독의 말을 빌려 의 능력과 성실함을 크게 부각했다.
오프 시즌이면 매일 영어 공부를 하고 현재도 영어회화 공부에 외국인 출신 메이저리거로는 유일하게 참가하고 있는 에 대해 러셀 감독은 "그가 얼마나 똑똑한 선수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러셀 감독은 "찬호는 동료들과도 잘 어울린다. 그가 해온 일을 보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으며, 어린 나이에 많은 것들을 극복하고 아주 성숙해졌다"고 칭찬했다.
포수 마이크 피아자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찬호가 자신의 능력을 믿게 된다면 아주 무서운 투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 뉴스는 시속 155㎞를 넘는 강속구를 지닌 가 지난 시즌 제구력 문제점을 드러냈으나 올해는 아직 8이닝 동안 4구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