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령] 난 귀여운 악역이 좋아
기사입력 1997년 03월 08일 15시 36분
색깔있는 탤런트 조미령이 `귀여운 악역행진'을 벌여 화제다. 조미령은 `의가형제' 후속으로 10일부터 방송되는 TV 새미니시리즈 `별은 내가슴에'에 합세한다. `별은…'는 `사랑을 그대품안에' `호텔' 등의 히트작을 연출한 이진석 PD와
등 톱스타가 출연한다 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조미령은 여기서 이기적이면서도 독선적인 강한 성격의 디자이너 안이화역을 맡았다. 고아원에서 자란 이 성장해 자신의 집으로 들어오지만, 매번 시샘끝에 과 부딪치고 못살게 구는 일종의 악역. "극중에서 진실언니가 엄마옷을 훔쳐간 것으로 오해하고 싸우는 신이 있었어요. 서로 뺨을 때리고 싸우는 장면이었는데, 어찌나 아팠던지 눈물이 나더라구요." 손맵기로 소문난 진실언니한테 맞아 입안이 헐었다는 조미령은 사전 `진짜로 하자'는 진실언니의 연기욕에 원망보다는 감탄스러웠다고 토로한다. 조미령은 현재 ＴＶ 수목드라마 `미망'에서 과부 이성댁으로도 출연중. 극중 남편 의 자살의 원인이 된 원수지간 에 대해 아들 분열에게 복수를 대물림하는 독한 여자로 열연하고 있다. 작년 ＴＶ 주말극 `동기간'에서도 를 지독히 골탕먹이는 본처소생으로 나와 `얄미운 역'에는 이미 이골이 나있다. 이번의 또한번 `악역'에도 "이왕 욕 먹으려면 화끈하게 욕먹을 자신이 있다"며 `예쁜 역'만 고집안하는 골수 연기파.
95년 `제4공화국'에서 정인숙으로 데뷔해 이미 섹스어필을 인정받은 여배우. 1m70의 늘씬한 몸매와 어울리는 시원스런 마스크에 지적인 매력도 풍겨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