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우] 30홈런 친다
기사입력 1997년 03월 06일 15시 21분
홈런 30개. 해태 （25）의 올시즌 목표다. 는 한눈에 보기에도 타고난 장사체질. 1m78, 78㎏의 탄탄한 체구에 굵직한 뼈대를 갖추고 있어 파워 히터의 전형이다. 그러나 프로 8년차를 맞는 가 한시즌 가장 많이 쳐낸 홈런의 개수는 고작 17개. 올시즌에는 홈런 30개를 쳐낼 이유가 충분히 있다. 최근 호놀룰루 전지훈련중 펼쳐진 홍백전 3경기에서의 성적이 그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10타수 5안타（타율 5할）에 홈런 1개. 2년연속 3할타율을 이뤄낸 방망이의 정확도가 여전하다. 여기에 지난달 26일 홍백전 2차전에서는 왼쪽담장을 넘기는 135m짜리 대형홈런을 날려 동료들의 입을 벌어지게 했다. 프리배팅때는 아예 `무력 시위'를 벌이는 모습이라는게 코칭스태프의 말이다. 알로하구장 위로 까마득하게 사라져가는 타구가 속출, 조 현 장성호 등 후배 슬러거들의 기를 팍팍 죽인다는 것. 시즌초반 잠잠했다가 초여름이 되면 가파른 타격 상승세를 그리는 `슬로 스타터'임을 감안해볼때 무척 이례적인 일. "이 정도의 감이면 초반부터 홈런을 몰아칠 수 있겠어요. 손목부상은 아무 것도 아니에요." 홈런 욕심 때문에 조금 무리했다는 목소리에도 힘이 넘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