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Y파일] 이미연-김승우 사랑싸움
기사입력 1997년 03월 03일 13시 45분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로 청춘스타로 떠오르기 시작해 영화와 방송을 넘나들며 연기와 미모를 뽑내던 . 지금은 라는 참 착한 남편과 한 이불을 쓰는 부부지간으로 남다른 부부애를 발휘하고 있다(벌써 유부녀가 됐다는 이야기다). 의 평소 성격은 남편인 를 비롯, 모든 사람들이 다 인정하듯 화끈하고 대범한 것으로 소문나 있다. 연기 또한 갈수록 원숙미를 더해가고 있음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통해 여실히 증명하기도 했고 유부녀로 보기에는 너무나도 예쁜 외모를 아직도 자랑하고 있다. 그래서 일까！ 그가 이번에 새로 들어가는 영화`NO 3'에서 맡은 배역은 호스티스역이다. 그렇다고 과일도 깎고, 노래도 신나게 불러젖히고 사과도 입으로 물어서 옆으로 돌리는 그런 호스티스역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받고 결정을 주저했던 진짜 이유 중에는 유부녀가 호스티스역을 맡는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던게 사실이다. 슬슬 남편인 의 눈치도 보며 의사타진을 한다. "승우 오빠, 이 시나리오 어때? 아주 무게도 있고 웃음도 있고 재미있다. 그치！" "미연아, 나 신경쓰지 말고 해. 하고 싶으면." 그래도 이런저런 이유로 결정을 미루는 을 결정적으로 설득한 것은 같이 출연하는 . 가 촬영을 마치고 돌아오니 이 와 통화를 하고 있다. "음, 석규 선배. 나도 그렇다고 생각해. 아마 감독님은 이런 생각을 어쩌구 저쩌구." "어머, 석규 선배도 출연하고 최민식 선배도 출연해. 야 그럼 우리 동창회하는 기분이네. 재미있겠다. 그 교수님. 맞어. 그런 일이 있었지 어쩌구 저쩌구." 이윽고 통화가 끝나고 "어머, 승우 오빠 언제 왔어. 석규 선배가 전화를 하는 바람에. 오늘 촬영은 어땠어?" "미연아！ 전화 이리 줘봐." 잔뜩 무게를 준 의 목소리에 혹시라도 전화를 팽개칠까봐 겁이난 . "오빠, 전화는 왜?" "나도 내 학교 동창인 한테 전화하게. 너만 동창, 동문 연기자 있는 줄 알아. 씨！" "！?" 정이 물씬물씬 풍기는 두 부부의 사랑싸움이 정겹기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