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역사가 숨쉬는 '안보관광'1번지
기사입력 1997년 03월 02일 23시 21분
파주가 안보관광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재향군인회는 최근 파주시 일원에 2000년까지 370만평 규모의 국제안보관광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이곳에는 미국, 영국등 한국전 참전 16개국, 덴마크 등 지원 6개국의 발전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제전쟁박물관'과 높이 200m의 거대한 기념탑도 세울 계획이다. 또 수련시설, 숙박시설, 골프장도 생기며 산하 국제기구 본부를 단지안에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파주시에는 판문점과 제3땅굴, 도라전망대, 통일동산, 통일전망대, 영국군전적비 등 어느 지역보다 안보관련 관광지가 많다. 자유로를 달리며 철조망이 쳐진 임진강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분단의 현실과 `안보'의 중요성을 일깨우기에 충분하다.
이처럼 `안보관광'의 대명사로 알려진 파주에는 의외로 일반 관광명소도 많다. 황희정승과 율곡 이이등 조선조 선비들이 풍류를 벗삼아 말년을 보낸 곳이 파주다. 조선 세종때의 청백리 황희정승이 임진강 푸른 강물과 하얀 갈매기떼를 벗삼아 지낸 반구정, 율곡 이이가 벼슬에서 물러난뒤 제자들을 가르친 화석정 등 고색창연한 정자와 율곡이이의 위패와 묘, 어머니 신사임당의 묘소가 모셔져 있는 자운서원을 비롯, 윤관장군묘, 공순영릉및 공릉국민관광지, 높이 17m 천연암벽 위에 다른 석재로 머리를 만든 용암사석불입상 등이 대표적인 볼거리다.
특히 반구정은 철조망과 군초소가 바로 옆에 있어 색다른 분위기를 풍기며 화석정은 발아래 유유히 흐르는 임진강물이 한눈에 들어오는등 경관이 뛰어나다. 재향군인회는 안보관광단지가 들어서면 이같은 일반 관광명소와 제3땅굴, 애기봉, 육군사관학교 등을 연계한 다양한 안보관광코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