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진CF] 알고보니 국내사 작품
기사입력 1997년 02월 25일 14시 56분
최근 방영되고 있는 페레 TV CM이 이탈리아에 있는 페레 본사가 제작한 월드와이드 광고와의 경쟁에서 승리한 신토불이 작품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이에따라 페레가 진출한 나라 가운데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국내 제작 광고를 방송하고 있는 것.
그동안 페레는 자사제품을 수입 판매하는 나라마다 자사에서 직접 제작한 광고를 내보내는 것을 기본 룰로 해왔다.
이번에 페레 본사를 깜짝 놀라게 한 국내 광고는 (주)성지광고기획 제작의 `장례식편'.
`제임스 딘은 죽었다'는 아메리카 진에 대한 공격적 메시지를 더욱 극명하게 내세우면서 엄숙한 장례식을 통해 아메리카 진의 장례를 치르고 이탈리아 패션진의 개막을 선언하는 내용이다.
호주에서 제작한 이 광고는 웅대한 묘지구덩이, 자동차가 파괴되는 장면의 특수효과 기법, 여기에 장엄한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는 오르간 사운드 등이 어우러져
요즘 신세대들에게 크게 어필하는 광고다. 특히 청바지 선호층이 신세대라는 점을 고려할 때 광고의 증폭효과는 대단하다는게 광고계의 평가다.
이런 까닭에 한때 이 페레진 광고는 "외국 오리지널 필름 아니냐"는 오해까지 받았지만 명백한 토종광고라는데 박수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