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현아] 웃기는 미스코리아
기사입력 1997년 02월 25일 14시 55분
94년 미스코리아 미 출신 탤런트 성현아(22)가 SBS TV 일요아침 시트콤 `LA 아리랑'에 합류, 본격 코믹 연기를 펼치고 있다.
극중 어머니 몰래 모델 활동을 하는 뉴욕의 교포 여대생으로 등장한 것.
그녀는 교환학생으로 LA에 머물며 와 사이에 끼어들어 애정의 3각구도를 형성한다.
가 직장인 광고회사에서 성현아와 가까워지자 그에게 연정을 품고 쫓아다니는 선민이 위기감을 느껴 온갖 에피소드를 낳는다.
"시트콤을 해보니 생각보다는 힘들지만 재미있는 부분이 많아요."
겉으로 나타나는 차분하고 앳된 이미지와는 반대로 그녀는 줄곧 극단적인 인물의 묘사로 일관해왔다.
SBS TV `남자 대탐험'에선 철없는 푼수끼를 발휘했고 `성장느낌 18세'에선 근엄하고도 지적인 멋쟁이 국사 선생님으로 변신,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는 4월 방영 예정인 70분 단막극 `가방을 든 남자'에선 작은 이발소의 안마사인 방숙희로 나와 콧대 센 탕녀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렇듯 다양한 배역을 맡아오면서 연기의 폭이 넓어질 수 있던 것은 행운이었지만 미스코리아라는 타이틀 때문인지
오히려 지극히 선별적으로 드라마 섭외가 들어오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방송 활동에 크게 제약을 받는 것 같다고.
활발한 신세대 역할을 통해 차분한 이미지를 극복하고 싶다는 그녀에게 충무로에서도 꾸준하게 손짓을 해오고 있다.
지난 95년 TV `명사 가요초대석'을 진행한 적이 있는 그녀는 기회가 주어지면 버라이어티쇼 등의 MC로도 활동 무대를 넓히는 것이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