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쇠약수] 경칩 전후 1개월 남양주등 여행
기사입력 1997년 02월 23일 15시 03분
고로쇠 약수 시즌이 돌아왔다. 해마다 우수와 경칩을 전후해 약 1개월동안 남도의 명산은 고로쇠 약수를 찾는 사람들로 붐빈다. 해발 600m 이상의 고지대에 사는 단풍나무과인 고로쇠나무에서 흘러나오는 이 수액이 관절염과 신경통은 물론, 위장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채취방법은 고로쇠나무의 지상 1m 위치에 V자형으로 목피에 홈을 파서 호스를 연결, 플라스틱 통으로 흘러 내리게 한다. 하루평균 한그루에서 채취할수 있는 양은 약 4ℓ정도. 고로쇠 약수로 유명한 곳은 경남 하동군 청암면 삼신봉을 비롯한 지리산 일대와 전남 광양군 백운산, 승주군 조계산 등이다. 백운산 일대에선 매년 경칩때 고로쇠 약수 시음회와 농악행사가 함께 펼쳐지는 약수 축제가 열린다. 전북 남원군 일대는 3∼4년전부터 고로쇠 약수회를 조직, 달궁과 뱀사골의 약수를 널리 홍보하고 있다. 수도권 일대에선 해발 800m의 경기 남양주시 국민관광지인 수동면 주금산 일대를 빼놓을 수 없다. 10여년전부터 마을 주민들만이 수액을 채취하는 수준에 머물렀으나 소문이 널리 퍼져 일반인들의 수요가 늘어나자 작년초 남양주시로부터 고로쇠 수액 채취에 대한 정식 허가를 받았다. 특히 남양주시 비금마을은 고로쇠 약수의 개발과 함께 인근 축령산 휴양림에서 산림욕도 할 수 있는 수도권 시민들의 안식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때맞게 국내 각 여행업체들은 고로쇠 약수 관광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디에스이벤트는 오는 3월 9일과 16일 남양주시 비금마을로 고로쇠 약수투어를 떠난다. 참가비는 3만원. (02)243－0714 또 한누리 문화답사회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세차례에 걸쳐 고로쇠 약수관광을 떠난다. 참가비는 5만5천원. (02)873－00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