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천] 젊은 사자 탈바꿈 4강자신
기사입력 1997년 02월 19일 16시 03분
삼성이 약 3주간의 베로비치 다저타운의 스프링캠프를 성공리에 마치고 19일（한국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감독은 "훈련량과 성과에 만족한다. 선수들의 자신감과 의욕이 대단해 지금의 분위기라면 상위권은 문제없다"라고 말했다. 백감독은 선수들의 결속을 다지는데 중점을 두고 이번 전지훈련을 이끌었다. 일일이 간섭하던 작년과 달리 모든 훈련과정을 코치들에게 맡기고 선수들에게도 알아서 훈련량을 조절하도록 지시했다. 삼성은 오는 23일부터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는 실전 위주의 훈련을 한다. －이번 전지훈련을 평가한다면. ▲경험이 많은 노장선수들이 한꺼번에 빠져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젊은선수들이 호주훈련과 이번 다저타운 훈련을 거치면서 기량이 급성장해 마음이 든든하다. －주전선수는 결정했는지.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이름으로 주전을 결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충 몇명은 윤곽이 잡혔다. 대부분 포지션이 아직 임자가 없다. 일본 오키나와의 연습경기 성적과 태도 등을 종합, 3월 중순께 최종 엔트리를 결정하겠다.
－올시즌 예상 성적은. ▲선수들이 열심히 했기 때문에 올해는 달라진 삼성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4강은 자신한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은데. ▲노장선수라도 계산에 어긋나는 성적을 낼 때가 많다. 한꺼번에 고참들이 빠져나간 공백은 크지만 결코 우리선수들이 경험이 적은 것은 아니다. －취약한 부문은. ▲톱타자와 포수진이다. 그러나 최익성이 부상만 하지 않으면 1번타자의 몫을 충분히 해낼 것으로 본다. 포수 김영진도 작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발전했다. －성적이 나쁘면 관리야구로 복귀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는데. ▲끝까지 선수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할 작정이다. 만약 제대로 안된다면 각 분야별 코치들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