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4강직행 일등공신
기사입력 1997년 02월 16일 14시 51분
`의 삼성화재냐, 후인정의 현대자동차써비스냐.' 현대차써비스와 삼성화재가 97한국배구 슈퍼리그 3차대회 4강직행 버스에 동승했다. 양팀은 15일 고려증권이 LG화재에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16일 경기결과에 관계없이 2차대회 1, 2위팀에 주어지는 3차대회 4강직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 것. 2차대회 상위 6개팀이 토너먼트 승부를 벌이는 3차대회는 1, 2위팀이 4강에 직행해 1위는 4∼5위팀의 승자, 2위는 3∼6위팀의 승자와 준결승을 치르는 방식. 따라서 삼성화재와 현대차써비스가 오는 28일부터 5전3선승제로 열리는 최종결승서 맞붙게될 가능성이 높다. 양팀이 직행티켓을 끊을 수 있었던 것은 같은 라이트공격수인 （23．2m） 후인정（23．1m98）의 백어택 공략이 큰 힘이 됐다. 은 어택라인 후위에서 훌쩍 뛰어올라 상대코트에 내리꽂는 백어택부문에서 15일 현재 178개로 1위, 후인정은 163개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은 공격종합에서도 1위（464개）를 지키고 있고 후인정은 4위（372개）다. 이처럼 공격부문에서는 이 앞서고 있으나 후인정은 백어태커로서는 드물게 서브리시브에도 가담, 짭짤한 수비성적을 내고있다는 게 강점이다. 이들은 2개월여의 장기레이스에도 끄덕없는 무쇠체력을 자랑한다. 15일 성균관대전에서 코트에 넘어져 무릎을 다쳐 삼성화재에 비상이 걸리게했던 은 5세트를 풀로 뛰어도 거친 숨소리 한번 내쉰적이 없다. 후인정은 현대차써비스의 주전인 하종화 제희경 윤종일 등이 모두 28세 노장들이기 때문에 4, 5세트까지 경기가 길어질 경우 공격과 수비를 도맡는 `원맨쇼'를 펼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