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진] 굳세어라 수옥아
기사입력 1997년 02월 14일 14시 24분
탤런트 이 7개월만에 TV드라마에 복귀한다. 전헤진은 3월 3일부터 SBS TV에서 방송되는 새 아침드라마 `단 한번의 노래'(극본 정지우, 연출 구본근)의 여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작년 여름 방송된 TV 특별기획 `아이싱'에 출연한 후 반년 남짓의 공백을 깬 것. 관심을 끄는 점은 이번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의 백팔십도 변신 모습이다. 이전 `세남자 세여자'`아이싱'등에서 활달하고 발랄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줬던 그녀가 이번에는 가난과 사랑에 인내하는 심지굳은 여성을 맡았다. 그녀가 드라마에서 맡은 역은 불행한 태생의 과거를 지닌 사생아 남수옥 역. 어머니가 근무하던 직장의 사장과 사랑에 빠져 낳은 자식으로, 버림받은 홀어머니와 함께 잡초같은 삶을 사는 생명력 강한 여자로 나온다. 앞으로 전개될 하이라이트는 이복언니()와 서로 사랑하면서도 연극연출가 김병세를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에 빠지는 것. 나중 이복언니가 자살하게된 것에 죄의식을 갖고 운명에 순응하며 희생적 삶을 사는 지순한 여인을 연기한다. "전에는 좀 까불면서도 활달한 역할을 주로 했어요. 한번 차분하고 여성스런 배역을 맡고 싶었는데, 참 잘 됐어요." 이번 역할은 91년 데뷔작인 주말극 `여자의 시간'으로의 회귀이기도 한 셈. 당시 유치원여선생으로 나온 이 드라마를 통해 곱상하면서도 싱그러운 미모를 자랑하며 화려한 데뷔를 했었다. `단 한번∼'에는 이밖에 황인성 이진아 등이 주연급으로 같이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