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링크맨] 심판존재 잊도록 유도하라
기사입력 1997년 02월 12일 14시 56분
"심판의 존재를 잊게 만들도록 경기를 이끌어야 된다."
가 주최한 `97프로야구 심판원교육'（11∼13일）의 강사로 초청된 미국 의 아메리칸리그 심판조장인 조 브링크맨씨（53）는 명심판의 역할을 한마디로 요약했다.
팬들의 눈에 심판이 자주 비쳐지는 것은 경기가 원활하지 못한 증거로 팬들의 즐거움은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마이너리그를 거쳐 지난 73년부터 에 참가해 매년 140경기 이상 그라운드에 섰던 백전노장인 그는 "심판은 직업적인 양심을 갖고 공정하게 판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심판도 사람이기 때문에 오심은 언제나 나올 수 있다"면서 "그러나 불명예스럽지만 자신의 잘못이 인정되면 막바로 판정을 번복하는 것이 오심을 줄이는 첩경"이라고 말했다.
신속하고 정확한 판정과 오심을 줄이기 위해 브링크맨씨는 경기 시작 1시간 30분전에 마음을 가라앉히면서 선발투수의 특성을 머릿속에 떠올리는 방법과 함께
"끊임없는 자기개발과 체력유지를 위해 항상 경기를 되돌아보고 체력훈련도 게을리하지 않아야 된다"고 조언했다.
미국 프로야구 심판양성소인 `브링크맨－프로밍' 심판학교장을 맡고 있는 조 브링크맨씨는 외국선수의 수입이 개방되면 한국과의 심판교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미국과 일본은 스프링캠프에서는 심판교류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