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내 기네스대회 열풍
기사입력 1997년 02월 11일 19시 17분
`우리 회사 기네스맨을 찾아라！' 기업마다 사내 기네스대회 열풍이 불고 있다. 기네스북에 오를만한 인재를 찾는 것이다. 현재 기네스대회를 열고 있는 회사는 크라운제과와 , 삼성전기 등이다. 이 가운데 크라운제과는 매월 `크라운 기네스' 대회를 열어 직원들의 사기를 드높이고 있다. 크라운제과가 그동안 뽑은 기네스맨은 `사내에서 가장 오래된 결혼 커플' `통장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사람' `최연소 가장' `가장 멀리서 출퇴근하는 직원' 등. 또 요즘은 `동전쌓기 챔피언' `제기 오래차기' `훌라후프 오래 돌리기' 등의 챔피언을 뽑고 있다. 종목이 일반화되자 사원들의 참여도 폭발적으로 늘어 거의 전직원이 재미 삼아 출전하고 있어 이제는 예선전까지 치르고 있다. 우승자에게는 `기네스왕'이라는 영예와 함께 사보에 컬러로 실리고, 부상으로 상품권도 준다. 삼성전기는 93년부터 `이색 기네스대회'를 열고 있다. `60초 동안 9㎝ 대못 많이 박기' `탁구공 멀리 던지기' `실에 바늘 많이 꿰기' `벽돌 많이 들기' `사과껍질 길게 깎기' `콜라 빨리 마시기'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종목으로 작년에는 무려 5천여명이 기네스맨에 도전하기도 했다. 또 이 대회 말고도 매월 단체와 개인으로 나누어 `단체 줄넘기' `팔씨름' `닭싸움' 등을 열기도 한다. 은 해마다 11월 `한사랑 기네스대회'를 개최한다. `지폐 빨리 세기' `명함 최다 보유' `최다 헌혈' `눈싸움 오래하기' 등 59개 종목에서 `왕중왕'을 선발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민속놀이도 개발해 장년층 임직원의 참여도 유도할 계획이다. 인력개발팀장은 "기네스대회는 임직원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행사"라며 "앞으로 대회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