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 탈북 김경호씨 일가 광고 출연
기사입력 1997년 02월 11일 18시 31분
탈북 김경호씨 일가가 광고모델이 됐다. 이들을 출연시켜 시선을 모으고 있는 화제의 광고는 (주)웰컴이 제작한 기업PR. 김씨 일가가 자유를 찾은 기쁨에 손 흔드는 사진 아래 `아버지의 청년정신'이란 카피가 유난히 가슴에 와닿는 가슴 찡한 광고다. 그동안 `청년정신'이란 도전적인 이념으로 기업PR을 전개해온 이 97년 첫 작품으로 선보이는 이 광고는 한 아버지의 집념과 용기를 청년정신으로 형상화시킨 것. 바로 김경호씨의 장인인 재미교포 최영도씨를 주인공으로 해, 메인모델은 뒤에 숨고 사이드모델인 김경호씨 일가가 등장하는 독특한 기법을 도입한 CF다. 일반인에게는 조금 생소한 최영도씨는 아홉살 된 딸 현실씨를 북에 두고 떠나온 후, 50년 동안을 백방으로 수소문한 끝에 지난 92년 극적으로 딸을 찾아내 4년여에 걸친 집념과 노력으로 딸과 그 가족을 북에서 탈출시키는데 성공한 인물이다. 기업과 웰컴은 "김씨 일가의 탈북 스토리가 `불가능은 없다'는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가장 극명하게 알려주는 소재 아니냐"며 "청년정신과 일맥상통하는 가장 시의성 있는 소재라는 점에 광고효과를 자신했다"고 캐스팅 배경을 설명한다. 한편 김경호씨 일가에게는 개런티 아닌 생활정착금 명목의 단발 인쇄광고 모델료로 4천만원이 지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