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해영] 올핸 4번타자 임무 책임
기사입력 1997년 02월 04일 16시 47분
"성적으로 보상 받겠다." 롯데 （27）이 결국 6천만원대 진입에 실패했다. 은 4일 작년 연봉 4천만원에서 47.5％ 오른 구단 제시액 5천900만원에 재계약 했다. 9차례 가진 면담서 은 "4번타자로서 큰 기대엔 못 미쳤지만 올시즌 기대치를 고려해 달라"며 줄곧 6천만원 이상을 주장했다. 올시즌 새로운 연봉 고과산정법인 절대평가제에 의해 구단측은 5천600만원을 제시했으며 두달 남짓의 줄다리기 끝에 결국 5천9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전날까지 미계약자는 혼자. 지난 1일부터 미계약자는 동계훈련에 불참시킨다는 감독의 방침은 예외없이 적용되어 3일간 훈련서 제외됐었다. 이로써 롯데는 총 재계약 대상자 53명 전원과 재계약을 마쳤으며 작년 연봉총액 15억2천100만원에서 20.6％ 오른 18억3천500만원이 소요됐다. 은 작년 120 경기에 나가 2할7푼6리의 타율에 12홈런, 64타점을 기록했다. 95년 과 함께 타선의 핵심 주포로 활약하며 롯데의 준우승을 이끌었지만 작년엔 기대에 못미쳤다. 타격스탠스를 바꾼 탓에 잃었던 밸런스를 되찾는 게 오는 10일 떠나는 전지훈련때까지의 목표다. 은 "중심타자로서 제 역할을 다하겠다. 마음을 비우고 중반까지 하다보면 홈런 타이틀도 노려볼만 하다"며 올시즌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