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영혼메세지] 오시리스 계시따라 구조물 세워
기사입력 1997년 01월 24일 15시 27분
`신의 땅' 에서도 영혼과 마법의 기운이 가장 강하게 모여 있는 곳이 바로 기자지구의 피라미드 부근이다.
영혼과 마법의 기운도 나일강처럼 물골을 이루며 소용돌이쳐 흘러가는 방향이 있는데, 그 흐름을 따르다보니 세번째로 세웠던 멘카우레의 피라미드는 동남쪽으로 휘어졌다고 심령술사 베르샤씨는 설명했다.
그렇다면 세번째 피라미드는 앞의 두개와는 달리 왜 작게 세웠을까? 베르샤씨의 설명을 들으면서도 나는 궁금증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그는 멘카우레 피라미드를 작게 만든 이유는 신비의 마법과 영혼의 기운이 그 지점에서 땅속으로 흘러들어갔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했다는 것.
베르@씨는 "몇몇 역사학자들이 저서를 통해 추정하고 있는 왕권의 파워 게임과 피라미드 높이는 상관이 없다"면서, 4차원의 기운이 시작돼 강하게 흐르는 곳에는 피라미드를 크게 세웠고, 기운이 가라앉은 곳엔 작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베르샤씨의 전생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피라미드는 고대 사람들이 영혼과 마법의 기운을 잘 보존하기 위해 세운 구조물이라는 것이었다.
베르샤씨는 두눈을 지그시 내려감으며 자신의 전생을 더듬어가듯 피라미드 얘기를 이어나갔다.
"기자지구의 피라미드를 건축하기 직전입니다. 죽어서 하늘의 신이 됐던 오시리스는 당시 쿠푸왕에게 어떤 계시를 내렸다고 합니다.
`네가 살고 있는 땅은 나의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쿠푸여, 너는 나일지역(지금의 기자지구)에 조서가 만든 피라미드보다 더 튼튼한 구조물을 세워라. 그러면 내가 너에게 강한 힘을 주겠노라.
내일 아침 네가 그곳에 가면 신비한 화초 3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 자리를 피라미드 중심으로 잡고 화초의 크기에 비례해 쌓아올려라.'
쿠푸는 잠에서 깨자마자 기자지구로 달려갔는데, 정말로 그곳엔 신비한 화초 3개가 있었답니다. 화초는 붉은 색을 띠고 있었고, 그 크기가 지금의 피라미드 형태와 같았어요."
베르샤씨의 전생 얘기는 황당하기도 했으나, 내게는 피라미드의 비밀의 문을 하나씩 열어주는 것처럼 느껴졌다.
피라미드는 고대 사람들이 숭배했던 하늘의 신이 이 세상과 교류할 수 있는 `신전'이자, 의 신성한 영혼과 마법이 저장돼있는 `성역'이라는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고대 의 신들은 세계 각지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피라미드 주변의 깨끗한 기운을 흐트려 놓으면 죽음에 이르는 무서운 벌을 내리는 것이라고 베르샤씨는 말했다.
"당신의 전생의 부인이었다는 간데라도 이곳에 와서 기도를 한 적이 있습니까?"
베르샤씨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계속했다.
"인도에서 그녀와 만난지 1년쯤 뒤에 우리는 함께 로 돌아왔어요. 그녀도 자신의 전생을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40년전 우리가 이곳 기자지구로 왔을 때 피라미드는 지금보다 훨씬 볼품없었으나, 기운만은 아주 강했답니다."
베르샤씨와 간데라는 이곳에 오자마자 스핑크스 앞에서 무릎을 꿇고 3일 동안 물도 마시지 않고 작열하는 태양아래서 기도만 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4일째 되는 날 1년에 몇번밖에 오지 않는 비가 억수같이 내렸다는 것이다.
베르샤씨는 그런 현상은 간데라가 손에 쥐고 있던 영혼의 부적과 주술 때문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그 후부터 일어난 놀라운 얘기를 이어나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