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영혼메세지] 대피라미드 생사기로
기사입력 1997년 01월 21일 15시 40분
의 심령술사 베르샤씨는 기자지구의 대피라미드 주변 공간에는 삶과 죽음의 기로가 되는 `4차원의 통로'가 있다고 설명했다. "해마다 세계 곳곳에서 심령술사들이 찾아와 죽음의 길목을 체험하려 하지만, 고도의 심령술을 갖고 있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고 맙니다. 당신이 그곳에서 또하나의 자신을 봤다는 것은 4차원의 세계로 들어섰다는 증거예요. 당신의 경우엔 심령 기운이 강하기 때문에 죽음의 그림자를 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디서 그런 심령술을 배웠습니까?" 베르샤씨는 한참 뭔가를 생각하는듯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피라미드의 4차원 통로에 얽힌 또하나의 사례를 소개했다. 한번은 심령술을 한다는 일본인 야쿠카씨가 기자지구의 대피라미드를 찾아왔다. 야쿠카씨의 얼굴은 수염으로 뒤덮여 있었으며, 마치 자신이 신의 사도인것처럼 근엄했다. 그는 자신을 일본 심령술의 대가라고 소개했다. 지하철에 버려져 목숨을 잃은 아기의 영혼을 불러내 그를 버린 부모를 찾아내기도 했다는 것. 그는 대피라미드에서 고대 의 마법속으로 들어가 신과의 대화를 시도하겠다고 베르샤씨에게 말했다. 야쿠카씨는 다음날 대피라미드 앞에서 쿠프왕과 저승사자를 만나기 위한 거대한 의식을 치른 다음 심령 참선에 들어갔다. 6시간의 참선을 끝낸 그는 베르샤씨에게 자신이 쿠프왕과 저승사자를 만나 만찬을 즐겼다고 말했다. 4차원 세계에서 식사를 하면서 대피라미드의 수호신인 쿠프왕은 자신에게 일본 열도가 침몰하므로 대비하라는 계시를 내렸다는 것이다. 야쿠카씨는 또 자신이 저승사자에게 의형제를 맺자는 제의를 했더니 흔쾌히 승낙을 했다는 등의 믿기 어려운 알쏭달쏭한 얘기만 늘어놓았다. 그러나 베르샤씨는 야쿠카씨의 체험이 거짓이라고 깨달았다. 야쿠카씨는 영혼의 문에 접근조차 못했다고 베르샤씨는 판단했다. 야쿠카씨는 자신의 잠재의식 속에서 일어난 일을 마치 피라미드의 영혼과 대화를 나눈 것처럼 착각해 자랑을 했다는 것이다. "그사람이 쿠프왕을 봤다는 게 왜 거짓말이라고 생각합니까?" 내가 의아해하면서 되묻자 베르샤씨는 고개를 가로 저으며 놀라운 말을 했다. "나는 사람을 보면 마음 속 생각까지 파악할 수 있어요. 그때 나는 그사람의 마음을 읽었던 겁니다. 에서 배웠던 심통술 덕택이지요." 베르샤씨는 달라이 라마의 고향인 에서 오랫동안 공부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머잖아 다시 를 찾아가 할 일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스터 리, 당신도 서둘러 로 가서 큰뜻을 헤아려야 합니다. 내 생각엔 당신 직업이 기자가 아니라, 세상 사람들의 고뇌를 살피고 해결해주는 쪽인 것 같기 때문입니다." 나는 심령술사 베르샤씨를 만나면서 취재일로 에 왔다고 소개했던 것이다. 그는 나와 영혼의 대화를 하겠다면서 눈을 감은 채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베르샤씨는 정말 놀라운 신통력을 갖고 있었다. 그는 나에 관한 신상 문제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정확하게 꿰뚫어봤다. 나 역시 동양의 육임으로 그의 운명을 살펴봤더니 뜻밖에도 피라미드 4차원 통로 바로 앞에서 저승사자가 그를 부르고 있는 게 아닌가. X ＝이춘형〉 ◇세계 각나라의 심령술사들이 고대 의 마법세계로 들어가 삶과 죽음을 체험하기 위해 대피라미드 주변의 4차원 통로를 찾아온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