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근] 이번엔 가수
기사입력 1997년 01월 17일 16시 33분
97년을 여는 아이들스타는 누구일까? 연예가가 꼽는 0순위 후보는 단연 김수근(18)이다. TV 청소년드라마 `어른들은 몰라요'를 통해서 데뷔한 그는 해태제과, , 모나미샤프 등 무수한 CF와 SBS 등 방송 3사를 휘젓고 다니며 공전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당장 97년 아침 그는 그동안 감췄뒀던 보도를 빼들어 더욱 주목을 끈다. 리듬 앤 블루스가 가미된 발라드 `어떤 약속'을 타이틀곡으로 하는 가수데뷔 앨범. 예쁘디 예쁘게 포장한 이 앨범은 김수근의 맑디맑은 눈을 트레이드마크로 해, 앨범 이름도 `EYES'다. 어쿠스틱 기타소리가 포근하게 접근하는가 하면 감미로운 발라드가 귀를 붙든다. 이어 터지는 하우스 댄스 등 앨범의 구성은 철저하게 김수근의 팬인 여중고생을 타깃으로 했다. "어려서 꿈이 동대문운동장에 제 팬을 가득 메우고 노래하는 것이었어요. 정말 마이크를 붙들고 쓰러지겠다는 각오가 97년 새해 아침의 다짐이었습니다." 연초부터 김수근은 저녁 일과를 팬레터 답장으로 보낸다. 하루 70여통씩 쏟아지는 팬레터 공세는 바로 그가 가수로 새 모습을 보이겠다는 뉴스가 터지면서 부쩍 늘어 요즘은 거의 1백여통을 헤아린다. 드디어 지난 연말 몇몇 청소년 월간지 조사에서 을 제치고 인기 1위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음반을 선보였으니 김수근의 팬들은 난리다. "`어떤 약속'을 가장 잘 부르는 친구가 요즘 행세한다"는 한 여고생 팬의 편지처럼 김수근의 `어떤 약속'과 `축하해요'는 여중고 교가처럼 번지고 있다. 주초 선보인 그의 데뷔앨범이 사흘만에 7만장 전부가 동났다는 뉴스부터 97년 김수근 바람이 심상치 않음을 예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