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97년은 쿠페 전성의 해
기사입력 1997년 01월 07일 13시 57분
수입차시장에 쿠페전성시대가 예고되고 있다. 지난해 경기불황의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한 수입차업체들이 세단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고 스포츠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고성능 3도어 쿠페를 대거 들여와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의 경우 SLK와 복스터를 수입, 각각 6천만원, 7천만원 내외에 3월부터 판매할 예정. 오픈카 또는 쿠페스타일로 변형되는 지붕이 특징인 SLK는 2.3ℓ, 1백93마력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소프트톱이 전동식으로 12초만에 여닫히는 복스터는 2.5ℓ, 2백4마력의 엔진파워를 바탕으로 최고시속 2백40㎞, 시속 1백㎞ 도달시간 6.9초를 자랑하고 있다. 이탈리아모터스는 2백20마력의 2ℓ 엔진을 장착, 최고시속과 시속 1백㎞ 도달시간을 각각 2백40㎞, 6.5초로 끌어올린 신형 쿠페 를 3천9백만원대에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며 하반기엔 2ℓ 엔진의 알파 스파이더 쿠페인 를 추가할 방침이다. 동부산업 역시 지난해 파리오토살롱에서 호평을 받은 406 쿠페를 상반기 중 들여올 예정. 406 쿠페는 자동차디자인의 거장 피닌파리나의 손을 거쳐 날렵한 헤드램프와 근육질 차체가 특징이며 3ℓ DOHC 1백94마력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최고시속도 2백30㎞에 달한다. 이와 함께 한진건설은 직렬 4기통 2ℓ 2백25마력엔진의 C70을 들여와 6천5백만원정도에 내놓을 예정이며, 효성물산도 1.6ℓ, 1백1마력의 A3를 2천만원대에 선보일 계획이다. 를 수입판매하고 있는 인치케피이프코리아 역시 4ℓ엔진에 최대출력과 최고시속이 각각 2백94마력, 2백50㎞에 달하는 XK8을 들여와 8천6백90만원에 판매, 수입차시장의 쿠페전쟁을 선도하고 있다. 이탈리아모터스의 손두현 이사는 "세단위주로 돼 있던 국내 수입차시장이 쿠페의 등장으로 차종 다양화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는 고성능 쿠페에 대한 젊은 고소득층들의 관심이 여느해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