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배 천원권]○서봉수9단 ●조훈현9단
기사입력 1996년 10월 03일 17시 44분
올라섰다.
과 서봉수.바둑팬들에게 이들만큼 친숙한 이름도 없을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15,16년전쯤 이 두사람이 정상에서 펼쳤던 치열한 승부는 최근
이창호,최명훈이 보여준 동갑내기 라이벌전과 꼭같은 것이었다.
차이점을 들자면 당시의 서봉수는 확실한 2인자였는데 현재의 최명훈은
정상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미완의 대기라는 것.
두사람은 이제 왕좌를 다투는 황금의 라이벌이 아니다. 시간의 흐른.엄밀히
말하면 '이창호의 출현'이 정상의 두사람을 흙먼지 자욱한 능선의 격전장으로
끌어내렸다.
피차 담담한 양화점.백6의 한칸협공도 최근 등장하는 메뉴.혹 15까지 눈에
익을대로 익은 정석이 주르륵 이어진다.
우하귀 백18의 붙임부터 22까지 이른바 '이창호정석'이다. 이 정석의 당위성은
로부터 출발한다. 예전에는 백1,3으로 두었는데 이 형태는 차후 흑 A로
갈라올 경우 우하쪽 백 석점의 근거가 박약해질 우려가 있다.
즉,어차피 상대로부터의 침입이 예상되는 곳인만큼 실전처럼 견고하게 두는
쪽이 득이라는 것.
조9단은 노타임으로 이어오던 손길을 흑21에서 5분간 지체.흑21로는
의 흑1로 몰아가는 수도 있다.
흑9까지 부분적으로는 흔히 볼 수 있는 정석이지만 백 A,흑 B 다음 백 C로
씌워오는 수가 언짢다.
백 22까지 일단락.자,흑의 다음 한수는 '나','다','라'중에서 어느곳일까?
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