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신무기 포크볼 시험성공
기사입력 1996년 09월 01일 15시 59분
##“피칭때 공을 감춰라” `공을 감춰라.' 주니치 (33)이 일본 의 `현미경'에 관측되지 않는 비결을 찾았다.
이 일본진출이후 고전한 큰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운동장 곳곳에 배치된 상대팀 스코어러들이 의 미세한 투구습관과 공을 쥐는 파지법을 파악해 타자들에게 공략 방법을 가르쳐주었기 때문.
사실 의 투구폼은 타자들에게 구질을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구질에 따라 다르다.
직구를 던질때는 세트포지션에서 손의 위치가 벨트라인 이상으로 올라오고 그밖의 공을 던질때는 손의 위치가 직구를 던질때보다 내려가 직구만을 노려 치는 일본타자들이 쉽게 적응할수 있었던 것.
그러나 현미경에 노출된 뒤 글러브를 배앞에 갖다댄 뒤 절반쯤 세워 오른손목까지 완전히 덮어버리는 방법으로 공을 쥐는 오른손을 완전히 숨기고 있다.
특히 포크볼을 던질때면 거의 완벽하게 감추고 있다.
인지와 장지 사이에 공을 끼고 던지는 포크볼은 특이한 모양 때문에 타자들에게 쉽게 간파 당하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새로 개발한 세트포지션 동작으로 충분히 숨길수 있다.
세트포지션 동작의 개발로 그동안 쉽게 노출돼 던지지 않았던 포크볼을 던지는 경우가 많아졌다.
지난달 24일 전에서 2이닝 무안타 무실점 세이브로 1점차 리드를 지켰을 때도 총 29구중 6개의 포크볼을 던져 포크볼 배합비율이 20%에 가까웠다.
그러나 손가락이 짧은 은 포크볼을 던질 때 글러브속에서 둘째 손가락으로 먼저 공을 잡고 가운데 손가락을 깊숙이 찔러넣어 쥐기 때문에 눈치 챌 가능성이 있지만 이제는 적응이 돼 거의 모르는 상태다. `공을 얼마나 잘 숨기느냐'가 시즌 종반 의 활약을 가름하는 또하나의 키 포인트다.
< 나고야=이준성 특파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