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 톱타자] 정수근 '타격고민'해결 ♣
기사입력 1996년 08월 23일 15시 22분
**최근 방망이 잘맞아 '싱글벙글' 씨알이 많이 굵어졌다. OB 이 시즌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요즘 톱타자의 재미에 슬슬 눈을 뜨고 있다.
은 시즌 내내 주로 1번을 치긴 했지만 다른 팀들의 톱타자에 비해 약하다는 인상을 면할 수 없었다.
빠른 발, 야구센스, 수비까지 다 좋았지만 결국 빈약한 방망이가 애물단지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방망이까지 날카로워 지면서 상품가치를 한껏 높이고 있다.
OB가 9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난 22일 광주 더블헤더 2차전은 사실상 의 `작품'이나 마찬가지였다.
1-0으로 앞선 3회초 1사 1루에서 좌전안타로 1,3루를 만들고 후속 의 좌전적시타때 홈을 밟아 3점째를 올렸다.
3-3 원점으로 돌아가 맞이한 연장 10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가 우익선상에 뚝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역시 3번 의 우중간 안타때 홈인, 결승점을 올렸다.
파워가 없는 대신 930g 대의 무거운 방망이로 톡 갖다맞혀 공에 힘을 싣는 타법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
특히 상체가 앞으로 쏠리지 않아 변화구 공략에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타격 상승세의 원동력이다.
22일 현재 95안타로 100안타에 5개만을 남긴 은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음을 안타까워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