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 제주도 가족여행 좋았어요

기사입력 1996년 08월 20일 16시 58분


**친정어머니 동반 즐거운 시간 '흐뭇' 개그우먼 는 방송가에서 `효녀 심청이'로도 잘 알려져있는 영원한 안방 코미디스타다. 2TV `코미디세상만사' SBS TV `웃으며 삽시다' `폭소하이스쿨' `코미디전망대' 등 무려 4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그녀가 눈코뜰새 없이 바쁜 시간을 쪼개 최근 가족과 함께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암수술을 받고 치료중인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3박4일간 도엘 다녀왔는데 휴가라기 보다는 친정어머니와 오랜만에 많은 시간을 보낸 것이 더 좋았어요." 는 남편 김영남씨(39)와 두 딸 유림(5) 예림(2)을 동반, 2개월전 담낭암 수술을 받은 친정어머니 김영자씨(56)를 모시고 조촐한 가족시간을 가진 것이 흐뭇하다는 표정이다. 방송일로 바쁘게 뛰어다니면서도 일주일에 두 세번씩은 꼭 신창동의 친정에 들러 병문안을 해온 그녀다.

"수술 이후 경과가 좋아 한시름 놓긴 했지만 아직도 어머니를 생각하면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요."

그녀는 가난한 시절 시래기죽을 먹어가면서 자식들을 위해 고생 고생하던 친정어머니를 떠올리며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글썽인다. 는 평소 천사보육원 등 고아원 어린이들과 돌봐주는 사람이 없어 외롭게 살아가는 불우한 노인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남몰래 실천해온 연예계의 보기드문 사랑의 천사. 지난해 전남 완도에 이어 올여름엔 충남 공주에서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사랑의 삼각끈' 행사를 펼쳐 뜻있는 사람들의 반향을 일으켰던 그녀는 "얼마전 영화배우 신일룡씨가 50억원 상당의 개인땅을 쾌척해 오랜 숙원이던 효박물관을 지을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