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영] '괜찮은 영화 어디 없나요'
기사입력 1996년 08월 17일 14시 21분
**오락-작품성 중 어느 하나 마음들면 'OK' 2TV 일일드라마 `내 사랑 유미'에서 당찬 신세대 여성으로 시선을 끌었던 색깔있는 연기자 (27). 오랫동안 브라운관에서 모습을 감춰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 요즘 스크린 진출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오락성이 있거나 작품성이 있거나 어느 한 가지만 제 맘을 충족시켜주는 영화가 있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어요."
은 5년전 데뷔영화 `맨발에서 까지'에 출연한 이후 영화에 대한 미련은 누구보다 강하게 남아있다.
한달 이상 로케를 다녀온 이 영화가 고생한 만큼 작품성이나 흥행성에서 인정을 받지 못한 아쉬움 탓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출연제의를 받은 3~4편의 영화가 모두 지나친 노출강요 등 내키지않은 이미지 때문에 어쩔수 없이 거절해온 처지다.
물론 영화를 위해 드라마 출연은 일찌감치 보류해놓은 상태.
그녀는 일단 학교( 광고학 석사과정)를 핑계로 방송출연은 내년봄까지 미뤄둘 생각이다.
"올안에 꼭 괜찮은 영화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요. 브라운관에서 눌러 참아온 끼를 맘껏 발산할 생각이죠."
올해로 연기생활 7년째에 접어들지만 아직은 자신의 연기열정을 완전히 쏟아부을 만한 무대가 없었다고 말하는 .
2년전 뭔가 아쉽고 허전한 욕망을 채우기 위해 유학을 핑계로 훌쩍 유럽여행을 다녀온 그녀다.
현재로서 그녀는 무슨 일이든 한바탕 신명나게 해야만 직성이 풀릴 것만 같다.
꽉찬 나이라 주변에선 일 보다는 결혼문제를 먼저 걱정해주기도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본인은 느긋하다.
"남자만 생기면 결혼은 언제든 할 수 있어요. 준비는 이미 오래전에 돼있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