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의약품 불공정 구매 여전
기사입력 1996년 08월 12일 16시 48분
## 제약협회 분석 고시가보다 35 ∼40% 낮게 구입 국내 대형병원들의 의약품 구매 불공정행위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삼성의료원과 강남성모병원은 의약품을 대량구입하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정부 고시가 보다 35~40% 낮은 가격에 약품을 구입, 부당이득을 취하고 있고 병원과 병원은 제약회사에 뒷돈까지 요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한국제약협회의 올 상반기 의약품 구매실태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시행중인 병원 의약품거래에 관한 공정경쟁규약을 지키고 있는 병원은 전국 21개 대형병원 가운데 세브란스병원, 중앙병원, 단국대병원, 병원등 4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백병원, 적십자병원등은 제약회사에 1년짜리 어음을 끊어주는등 대금지급
을 지연시키는 것은 물론 보험약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의약품을 공급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병원, 남원의료원, 군산의료원등은 구매대금을 11~17개월
의 어음으로 지급한뒤 제약회사가 어음기간 단축을 요구할 경우 단축기간만큼의
이자에 해당하는 수금장려금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약품거래에 관한 공정경쟁규약에는 약품채택비나 사례비등의 금품제공이나 매출
할인을 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