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KBS주말극 '첫사랑' 4각사랑
기사입력 1996년 08월 11일 16시 12분
**--과 애정갈등 **'정통 멜로물 첫출연 설레요" `정의사회 구현'이 확고한 인생관인 (28)이 지금 의협심에 들떠 이렇게 주장한다. "외제 가짜 레이블을 붙인 청바지 수천벌이 방송에서 그냥 찢겨져 폐기처분되는 걸 봤어요. 이 아까운 걸 경기도 수재민등에게 나눠 주면 얼마나 좋아요." 얼마전 방송한 의 `추적 60분'을 보고서 하는 이야기다.
이 어여쁜 마음씨를 증명하는 의 사례가 또 있다. `아이싱' 촬영중에 틈틈이 본 이번 올림픽 게임중 제일 감명깊었던 게 바로 이란다. 그렇게 노력했는데 뜀틀에서 은메달을 딴 의 눈물이 불쌍해서 견딜 수 없었단다. 바로 미니시리즈 `아이싱'에서의 신서영 심성이다.
최근 은 이 드라마때문에 가마솥 더위에 겨울신을 찍느라 졸도까지 했다.
아무리 일산의 호수변이라지만 섭씨 35도를 웃도는 폭염속에 맨투맨 스웨터에 잠바, 하의로는 청바지에 워커까지 갖추고 촬영에 나섰다가 더위를 먹어 쓰러졌다는 것. "평소에는 고생하는 스태프아저씨들이 가여웠는데 이날만은 시원한 옷차림의 아저씨들이 부러워서 혼났어요."
`아이싱'에서 장동건 유태웅과의 막판 삼각관계에 고심중인 은 곧 정통 멜로드라마에 나선다.
9월초부터 방송되는 주말극 `첫사랑'(극본 조소혜, 연출 이응진).
지금까지 의 출연작은 대부분 젊은 시청층만을 겨냥한 트렌디물이었던 게 사실. `사랑을 그대품안에'`호텔'`거미',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아이싱'까지 절절한 스토리텔링보다는 스치고 지나가는 감상에 치중한 작품이었다. 그런만큼 이번 `첫사랑'의 이효경역은 에게 부담이다.
무려 10살정도 연하의 여고생역부터 해야 하는게 버겁고, 내용도 세남자와의 애정 4각관계에서 정점을 이루는 완전한 멜로 드라마다. 하지만 상대역을 잘 만나 다행.
첫사랑 남자 은 `마지막 연인'에서 시아주버니뻘을 했고, 가정교사 은 `모래시계'에서 여기자와 검사로 공연했다. 중간 짝사랑받는 과는 이번 공연이 처음. 은 곧 `첫사랑' 촬영일로 양평에 캠프를 차린다. 여고생 시절을 찍게될 여기서 10년전 `서문여고'의 추억도 되새길 참.
그리고 9월초에는 유학시절을 찍기 위해 로 간다. 동행자는 이 될지 이 될지, 아직은 모른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