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아]‘고스트 맘마’스크린 데뷔 역시 프로 ♣
기사입력 1996년 08월 09일 15시 17분
## 눈 작게 보이려 안경-렌즈 착용 "여배우라면 공통적으로 자신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여지길 바라는 심리가 있을 거예요.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만은 그런 욕망을 포기하기로 했어요." 는 영화 `고스트 맘마'(한지승 감독-황기성 사단 제작)를 촬영하면서 "아무도 인지 알아보지 못했으면 좋겠다"는 감독의 주문에 따라 두꺼운 안경에 소프트 렌즈까지 착용했다. 의 양쪽 시력은 1.5로 극히 정상.
가 도수 높은 근시교정용 안경을 쓴 것은 일부러 눈을 작아보이게 하려는 것이었고, 렌즈 착용은 1.5인 원래 시력으로 돌아오기 위한 조치. "원리상으로는 정상 시력이 나와야겠지만 처음 안경을 써보는 데다가 예전엔 색깔 렌즈도 해본 적이 없어 어지럽고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어요." 는 분장을 하고 거울을 볼 때면 "못생긴 모습으로 나오다가 내가 손해 보는 게 아닐까"라는 고민도 해보지만 "진정한 배우는 어떤 모습으로 나와도 예뻐보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마음을 고쳐먹었다고.
는 미국이민 시절에 보았던 `귀여운 여인'이란 작품을 예로 든다.
"`귀여운 여인'에서 창녀로 나오는 줄리아 로버트의 모습이 처음엔 너무나 천박해 어떻게 저런 여배우가 주연을 맡았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영화의 흐름이 줄리아 로버츠를 정말 사랑스러운 느낌을 주는 여자로 만들어 가더라구요." 는 `고스트 맘마'에서 자신이 맡은 은숙역에서 못생겼지만 사랑스러운 여자의 모습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슈퍼탤런트 1기 대상이란 화려한 타이틀을 갖고있는 는 그동안 숱한 주연 제의를 뿌리치고 조연의 역할이 주어진 `고스트 맘마'를 자신의 스크린 데뷔작 으로 선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고스트 맘마'의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었다는 점 말고도 이 작품을 하게된 이유를 말하라면 섣부른 행동을 안하는 제성격 탓이에요. TV에서 영화로 진출한 스타중엔 성공한 경우도 많지만 실패한 케이스도 많잖아요. 그런면에서 첫 영화에서 조연을 맡는 것은 그만큼 덜 부담이 되요." 는 "이 영화의 주연인 , 선배 등 스크린에서 인정받는 대배우들의 보호막에서 연기한다는 것이 너무 편안하다"라면서 "내가 할일은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데뷔소감을 밝혔다. 영화과 3년에 재학중인 는 "개인적으로는 황당한 스토리보다는 현실감이 있는 영화를 좋아한다"면서 "이 영화엔 고스트(유령)가 나오지만 그것을 매우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사랑으로 설정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