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천감독]‘제2개혁’칼뺐다 ♣
기사입력 1996년 08월 06일 15시 12분
## 감독교체설 일축 "자리연연않고 팀개조" "내 나름대로의 야구철학이 있다. 이것에 대해서는 절대 양보가 있을 수 없다." 삼성 감독(53)이 감독직을 걸고 마지막 카드를 뽑아들었다.
"나는 땜질용으로 감독을 맡은게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야구를 하는게 목표고, 만약에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내가 먼저 그만둔다"는 백감독은 "삼성을 위해 또다시 개혁의 카드를 뽑아 들겠다"고 선언했다. 권영호코치가 1군 투수코치로 올라온뒤 감독교체가 있을 것이라는 주위의 소문에 대해 "나는 지금까지 구단이 그만두라고 할때까지 있어본 적이 없다"면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팀개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백감독의 가장 큰 불만은 선수들의 프로의식 부족.
야구를 직업으로 여기고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백감독은 "몇선수를 제외하고는 부진할때 슬럼프를 벗어나려는 노력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고 "앞으로 선수들을 진짜 프로로 만드는 일을 할 것" 이라고 말했다. 훈련방식에도 불만이 많다.
강도 높은 훈련이 최선이라는 자신의 방식에 제대로 따라주지 않는 선수들이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는 것. 또 당근정책으로만 일관하는 구단의 팀운영 방식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못하는 선수들에 대한 불이익이 전혀 없어 어이없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불만을 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