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색시사회 영화맛 더해준다
기사입력 1996년 08월 04일 16시 03분
**한강-해수욕장등서 다양한 특별행사 "인기"
개봉예정인 영화의 홍보를 목적으로 한 전야제 등의 시사회가 날로 다양해지면서 하나의 이벤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그동안 일반관객을 대상으로 한 시사회는 대개 개봉전날 저녁에 전야제 형식으로 열렸으나 최근들어서는 영화의 특성을 알리는 것은 물론 다른 영화와 차별화하는 방편으로 특별시사회, 또는 이색시사회 등의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6일 한강 한복판에서 한강유람선을 이용한 `화이트 스콜'(리들리 스코트 감독)의 수상시사회는 대표적인 이색시사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수입사인 동아수출공사(주)와 예스뮤직뱅크의 공동주최로 마련되는 이 시사회는 한강유람선 위에서 일몰을 보며 식사하고, 뚝섬 선착장에 마련된 수변무대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또 영화시사 후에는 로커 윤도현의 미니콘서트와 불꽃축제 등의 레크리에이션 시간도 준비돼 있다.
그런가하면 영화동호인들끼리 여름영화캠프를 떠나서 산과 바다 등 자연에서 시사회를 갖는 경우도 적지 않다. 매년 여름영화캠프를 마련해오고 있는 영화센터에서는 올해도 12일부터 3일동안 동해안 삼포해수욕장에 캠프를 설치하고, 장 클로드 반담의 `더 퀘스트'를 특별시사한다.
또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영사모)에서도 지난 3일부터 3일 동안 둔내 유스호스텔에서 여름영화캠프를 열고, 한국영화 `채널 식스나인'의 시사회를 가졌다.
지난달 27일에는 가족용영화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피노키오의 모험'이 소년소녀 가장및 전국의 30여개 보육원생, 해양소년단, 걸스카웃 연맹, 청각장애자복지회 어린이 등을 초청해 시사회를 갖고 피노키오의 캐릭터 상품 등을 선물로 나눠줘 호응을 얻기도 했다.
또 지난 6월에는 3백여 커플이 교외선 열차를 타고 경기도 일영 역 광장에 모여 `업 클로스 앤 퍼스널'의 시사회를 갖기도 하는 등 개봉을 앞둔 영화시사회의 다양화는 마치 유행처럼 붐을 이루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