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루이스] 10번째 金 '눈앞' ♣
기사입력 1996년 08월 02일 14시 59분
**美400m계주 버렐 불참선언 …주전 가능성
칼 루이스(35)의 400성m 릴레이 출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 남자 400m 릴레이팀의 주전인 르로이 버렐이 경기 하루를 앞둔 2일(한국시간) 아킬레스 통증을 이유로 돌연 불출전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재키 조이너 커시와 마이클 존슨 등 스타급 선수들도 "루이스에게 출전기회를 주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헌트 육상팀 감독이 루이스를 발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루이스가 3일 열리는 400m 릴레이에서 금메달을 추가한다면 올림픽 사상 최다인 10개의 금메달을 따게된다.
그러나 이같은 대기록을 세우기 위해 너무 무리수를 두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도 만만치 않다.
미국 예선전에서 100m 결선에 진출한 8명의 선수중 꼴찌를 한 루이스는 6주전부터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시작된 릴레이팀 훈련에도 전혀 참가하지 않았었다.
때문에 릴레이팀의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스타 만들기'의 귀재들인 미국 언론과 조직위에서 또 하나의 작품(?)을 만들고 있다는 비웃음도 있다.
또한 버렐은 동성연애자인 루이스의 연애 상대로 알려져 그의 갑작스런 불참 이유도 석연치 않다.
릴레이팀의 1번 주자인 존 드러몬드는 "루이스와 함께 릴레이팀으로 뛴다는 것은 나의 소망이었지만 다른 선수의 평생의 꿈을 무산시키면서까지 자신의 목적만을 이루려는 것이 과연 위대한 선수의 자세인가"라고 물었다.
만약 루이스가 400m 릴레이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역사책에는 10개의 금메달을 딴 위대한 선수로 기록되겠지만 그 과정을 아는 사람들에게 그가 계속 영웅으로 남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 애틀랜타=올림픽합동취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