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레슬링 2연패 김일
기사입력 1996년 08월 01일 16시 12분
**술-춤 즐기는 세계스타…외제차 굴려 레슬링 자유형 48㎏급에서 우승, 올림픽 2연패이자 북한에 2번째 금메달을 선사한 김 일(25.압록강구락부)은 체조의 배길수, 역도의 김명남과 함께 북한이 자랑하는 `3대 체육인'중 한 명. 4년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한국의 김종신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건 장본인이다. 그는 이 `공로'로 인민체육인 칭호와 함께 부상으로 받은 평양시내 아파트에 살면서 소련제 승용차를 굴리고 다닐 정도의 `상류층'이다. 평양시 남교고등중학교 2학년 시절이던 지난 83년 레슬링을 시작, 18세때인 90년 북한대표가 된 이래 91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국제무대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어 92년과 93년 그리고 96년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잇따라 제패해 이제는 자유형 경량급에서 `세계최고의 스타'로 자리를 굳혔다. 평양시내 공장에서 근무하는 아버지 김종하씨(61)의 4남1녀중 막내.
1m58, 48㎏의 `작은 체구'와는 달리 기분이 좋으면 `두주(斗酒)'를 불사(不辭)하는 `쾌남아'로 춤솜씨도 수준급이다. 매트위에서는 상대를 압도하는 파워있는 태클기술과 전광석화의 스피드가 트레이드마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