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 '야생마 타격' 부활 ♣
기사입력 1996년 07월 31일 15시 40분
**롯데전 홈런포함 3안타 3타점 타격 10위권 복귀 현대 (23)의 방망이가 춤을 추기 시작했다. 폭주기관차처럼 지칠줄 모르게 달리던 `야생마 타격'을 완전히 회복했다.
의 폭발력은 후반기 개막부터 악재가 겹친 팀에 한가닥 희망이다.
이숭용 등 중심타자의 부상공백, 해태에 따라잡혀 지난 5월8일 이후 공동선두 허용 등 현대는 상당히 어려운 상태.
그러나 은 임시 4번을 맡으면서 이숭용의 공백과 타선의 축으로 위기탈출의 돌파구로 손색이 없다.
30일 인천 롯데전은 그의 타격회복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2회말 시즌 23홈런을 때린데 이어 2개의 2루타를 폭발시키며 3타점을 올렸다.
하향세였던 타율도 2할9푼7리로 고개를 들면서 타격 10위에 재진입했다.
하지만 몰아치기보다 더 고무적인 것은 타구방향.
타격감각이 떨어진후 왼쪽에 치우쳐 있던 타구가 가운데와 오른쪽을 향하기 시작했다.
특히 2회말 우중월 홈런은 초반에만 볼수 있었던 강한 손목힘을 바탕으로한 밀어치기로 뽑아낸 것이어서 의 컨디션 회복을 짐작케 했다.
의 후반기 신바람이 또다시 기대되는 것은 전반기 내내 괴롭혔던 논란거리가 사라진데 따른 마음의 평화를 찾았기 때문이다.
투수쪽으로 나가던 왼발이 반걸음정도 뒤로 물러나면서 불씨를 없앴고 이제는 현재의 타격위치에 완전히 적응한 상태다.
통산 8번째, 신인 2번째로 `20-20클럽'을 달성했던 .
그를 괴롭히던 모든 족쇄가 사라진 만큼 사를 뒤흔들 `30-30클럽'도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