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올림픽] 오늘부터 金러시

기사입력 1996년 07월 31일 15시 20분

**양궁-레슬링-배드민턴-하키…잇단 승전보 금- 금- 금-. `금메달 소나기'가 쏟아진다.

목타는 `금 가뭄'속에서도 꾸준히 `금메달밭'을 일구어 온 한국이 마침내 신나는 `수확기'에 돌입했다.

96 개막 12일이 지나도록 단 3개의 금메달에 그쳐 국민들의 불쾌지수를 높여 온 한국선수단은 31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배드민턴 여자복식 결승(길영아-장혜옥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금메달 걷이'에 나선다.

준결승서 이유인-탕용수組(중국)와 일진일퇴의 진땀나는 접전을 펼친 끝에 2대1로 신승, 고비를 넘긴 전 세계랭킹 1위 길영아(삼성전기)-장혜옥(충남도청)組는 장혜옥의 늑골수술로 `휴업'하는 사이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선 게페이-구준組(중국)를 제물로 한국선수단의 `노골드 행진'을 종료시킬 전망.

김경욱(현대정공) 김조순(홍성군청) 윤혜영(강남대) 등 여자개인전에 나선 `신궁(神弓)'들은 31일 오후 10시 16강전, 1일 오전 3시 8강전, 4시20분 준결승, 5시20분 결승 사선(射線)서 금시위를 당긴다.

이어 한국선수단에 첫 금을 안겼던 `효자종목' 레슬링이 금사냥에 들어간다.

레슬링은 현재 자유형 48㎏급의 정순원(용인대), 68㎏급의 황상호(상무), 82㎏급의 양현모(조폐공사) 등 3명이 준결승에 올라있는데 각체급 결승전은 1일 오전 4시30분부터 펼쳐진다.

한편 한국은 31일 새벽 벌어진 배드민턴 혼합복식 준결승서 박주봉(한체대교수)-라경민(한체대)組와 김동문()-길영아(삼성전기)組가 류지안준-선만(중국)組와 첸싱동-펭신용組를 나란히 2대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 금-은메달을 확보했다.

박-라組와 김-길組는 2일 오전 0시15분 메달색깔만을 가리게 된다.

여자단식 준결승에 출전한 `셔틀콕 천사' (오리리화장품)도 92 바르셀로나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이며 현 세계랭킹 1위인 천적 수시 수산티(인도네시아)를 2대0으로 완파, 대망의 결승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