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안윤모씨‘커피 소사이어티’전

기사입력 1996년 07월 25일 16시 29분

## '커피잔 속' 세상보기## 내달 22일까지 서남미술전시관 아트센터 `모자이크 회화'를 선보여온 안윤모씨(34)가 커피를 통해 미술과 대중의 만남을 주선하고 나섰다. 여의도 서남미술전시관 아트센터(3770-2672)에서 8월 22일까지 `커피 소사이어티'전을 연다. 커피를 모티브로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전시장 역시 일반 전시관과 달리 카페를 겸한 곳이어서 한층 분위기는 부드럽다.

전시작품은 입체작품 5점과 모자이크 평면작품 25점. 마치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의 그림을 보듯 익살스럽고 엉뚱하면서 원색의 색조를 띠고 있다. 평소 그가 관심을 두어온 원시미술의 향이 커피속에 녹아있다. 커피잔을 들고

날아가는 사람, 커피잔을 뒤집어써 커피세례를 받은 모습, 커피잔에 빠진

사람 등 보기만해도 즐거운 입체작품과, 작은 엽서크기에서 30호 크기까지

다양한 평면작품이 벽과 카페 여기저기 자리잡고 있다. `커피=코피'라는

엉뚱한 등식을 표현한 그림, 커피에 절어 사는 사람, 커피가루와



원두커피를 오브제로 활용한 꽃, 사람, 동물, 별, 나비, 하트 등…. 그런가하면 작가는 관객들에게 정답이 노출된 설문지를 주고, 관객의 참여를 유도한다.

그는 이 전시회후 숨돌릴 겨를 없이 8월 16일부터 29일까지 현대아트갤러리 (547-2233)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서양화과, 미국 뉴욕시립대학원을 졸업. 94년 공산미술제 대상을 수상했다. < 이화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