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전기영 금 따던날] 가족표정 ♣

기사입력 1996년 07월 23일 16시 17분


## "우리 아들 만세"@@ 밤샘 이웃-친지와 기쁨의 환호 "장하다, 내 아들. 선수 만세!" 23일 오전 5시14분 선수의 아버지 전복균씨(53청주시 흥덕구 사직1동 현대아파트)는 아들이 유도 남자 86㎏급 결승에서 통쾌한

업어치기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따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아들의 이름을 외치며 만세를 불렀다. TV앞에서 밤을 새며 줄담배를 피워댔다는 전씨는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전날 오후부터 모여든 20여명의 친지와 이웃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유도선수 출신인 전씨는 아들의 이름을 부를때 아직도 이름앞에 `선수'란 말을 덧붙인다. 아들이란 생각 이전에 후배란 생각이 더해서다. 선수가 전씨의 선수시절 좌우명이었던 "남과 같이해서는 이길수 없다"를 자신의 좌우명으로 삼은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100일 기도 어머니 "좋아하는 라면 끓여주마" 절에서 아들의 선전을 위해 100일 기도를 올렸다는 어머니 김순흠씨(50)는 벌써부터 아들이 돌아오면 무슨 음식을 만들어 줘야 할지 고민이란다. "두달전 아들이 체중조절을 이유로 좋아하던 생선회를 먹지 못하던 모습이 가장 안타까웠습니다." 김씨는 "아들이 돌아오면 일단 제일 좋아하는 라면부터 끓여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93년 전국노래자랑에서 대상을 받은뒤 최근 `잎새들의 이별'이란 곡으로 가수활동을 시작한 누나 전성옥씨(27)도 "초반전에 고전을

할때도 동생이 이겨줄 것을 믿었다"며

감격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 김진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