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으로 가자] 욕지도 <경남 통영시 욕지면>
기사입력 1996년 07월 19일 17시 20분
## 조용한 쉼터 안성맞춤@@ 유명세 덜해 숨겨진 피서지 사파이어를 온통 풀어놓은 것 같은 바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있는 욕지도는 비진도의 유명세에 눌려 피서지로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으나, 갯바위 풍경이 아름다워 사진 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검은 자갈깔린 덕동해수욕장 명물 욕지도의 명물 `덕동해수욕장'엔 하얀 모래사장 대신 검은 자갈이 쫙 깔려 있다. 일명 `몽돌밭'. 해수욕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충무와 마산 부산 등지에서 피서객들이 하루이틀 머리를 식히기 위해 찾고 있다. 영화 촬영 무대가 되기도 하는 욕지도 언덕에서 바다쪽을 보면 기암절벽의 무인도들이 징검다리처럼 놓여 있는데, 동화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섬에는 특히 `군자계(君子溪)'라고 불리는 깊은 골짜기가 있다.
옛날 이 계곡 물에 몸을 씻고 과거를 보면 장원급제한다는 말을 듣고 많은 선비들이 자주 이 골짜기로 내려와 목욕을 했다고 한다. 동해남부권 `특급 피서지'로 욕지도를 추천해준 충무수협 진상배 계장은 "푸른 바다와 시원한 숲이 잘 어우러진 욕지도는 조용한 휴가를 보내려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라고 설명했다. ## 교통편 - 통영서 하루3회 운행 출항지는 통영시. 서호동 여객선터미널에서 두둥실호가 하루 3회, 프린스호가 한차례 운항한다. 쾌속선 두둥실호는 오전 7시, 오후 1시, 5시에 있다. 욕지도까지 약 1시간 걸리며 요금은 7,400원. 문의 (0557)43-0364## 숙박 - 2인1실 1만5,000원 욕지도 민박집 가격은 2인 1실 1만5천원으로 저렴한 편. 문의는 욕지수협 지도과 (0557)43-6771~2. 여관에서 묵고 싶다면 인정여관 42-5290, 부산여관 42-5209 등을 이용하면 된다. 바다에서 가까워 창문너머로 시원한 바다가 보인다.## 맛집 - 충무김밥 입에서 녹아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듯 욕지도에 갔다하면 충무의 유명한 김밥을 빠뜨릴 수 없다. 반찬따로 밥따로인 이 김밥은 여름에 3~4시간이 지나도 쉬지 않는다. 오징어무침, 깍뚜기 등과 함께 먹으면 별미다. 충무김밥집 중 3대가 이어온 뚱보할매김밥집이 유명하다.(0557)645-2619 < 황유선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