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 연극서 화려한 날갯짓

기사입력 1996년 07월 10일 15시 09분


**'병사와 수녀3' 여주인공 미셀 맑은 눈을 가진 탤런트 최지우가 드라마, 영화에 이어 연극무대에서 화려한 날갯짓을 편다. "연극의 깊은 매력에 푹 빠졌어요. 하루 5시간씩 강도높은 연습에 발바닥이 부르텄지만 결코 힘들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요."

그녀가 설 무대는 다음달 9일부터 두달간 대학로 충돌소극장에서 올려질 `병사와 수녀 3'.

최지우는 여주인공 미셀 역을 맡아 제작자 겸 남자주인공인 개그맨 과 콤비를 이룬다.

`투비오나투비'(To Be Or Not To Be)라는 부제가 붙은 이 연극은 찰스 소스의 `그대 순백의 영혼이여'를 원작으로 데보라 카 주연의 영화로도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전쟁중 무인도에 우연히 갇히게 된 한 병사와 수녀의 본능적인 갈등이 주된 내용이며 이 독특한 위트와 풍자를 가미한 한국적 스타일로 새롭게 각색했다.

"병사로 하여금 미셀을 수녀로 볼 것인가 여자로 볼 것인가를 고민하게 만드는 코믹하고 뭉클한 감동이 있는 작품이에요."

탤런트 23기로 최근 와의 전속계약이 풀려 방송출연에 제약이 없어진 그녀는 이번 연극무대를 통해 본격적인 연기영역을 넓혀가겠다는 욕심.

또 올 2월 부산여전 무용과를 졸업해 더욱 홀가분해진 마음으로 연기에만 매진할 각오다.

얼마전 영화이벤트 `이자벨 아자니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을 만큼 감춰진 끼를 발산하고 있으며 현재 촬영중인 영화 `박봉곤가출사건'의 매력적인 조연 은선 역으로 열연, 8월중 스크린 신고식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