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현승]‘신예대포’번쩍번쩍
기사입력 1996년 07월 05일 16시 14분
## 포성 그친 롯데진영에 '연쇄폭발 기폭제' 6호발사 장타 가뭄은 끝났다. 롯데 감독이 애타게 기다리던 `다섯수의 사슬'이 끊어졌다.
몰라보게 성장한 2년생 박현승(24)이 팀내 타자중 가장 먼저 시즌 6호째 홈런을 기록하고 연쇄 폭발을 예고했다. 롯데는 올시즌 중심타선의 장타력이 떨어져 고전하고 있다.
등이 모두 `홈런 5'에 멈춘 채 꼼짝하지 않는 탓이었다.
간판타자들의 장타가 터지지 않자 결정적인 순간 경기의 주도권을 장악하는 힘이 부족했다. 이런 상황에서 공격력을 극대화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감독에겐 박현승이 진짜 효자.
사령탑이 느끼는 최대의 고민거리를 말끔히 씻어주었기 때문이다.
박현승은 4일 현재 61게임에 나가 200타수 61안타로 타율 3할5리와 35타점.
작년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다.
경남고 를 거치면서 국가대표를 지낸 박현승은 계약금 1억원을 받아 주목받는 신인이었지만 입단 첫해 48게임에 나가 타율 2할2푼1리와 홈런 1개의 보잘 것 없는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작년 10월 미국 교육리그에 참가하면서 숨겨진 잠재력을 마음껏 표출했다. 특히 힘있는 타격을 익혀 올시즌 개막이후 꾸준히 3할대 타율을 지키고 있다.
롯데의 코칭스태프은 박현승의 시즌 6호째 아치가 일으킬 도미노 현상을 잔뜩 기대하고 있다. 이것이 신호탄이 돼 `다섯수'에 걸려있는 다른 타자들도 홈런을 양산하리라 믿고 있다. < 부산=이창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