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범수] 물오른 '공룡 전폭기'
기사입력 1996년 06월 22일 15시 06분
**주전부상속 완벽플레이 **3게임 연속 공격포인트 **팀4위 돌풍 `일등공신' `터프가이' 김범수(24.전북)가 `공룡 군단'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8게임을 치른 전북은 21일 현재 2승3무3패(승점 9)로 4위.
전북으로선 비탈리(FW), 알렉세이(GK) 정종선(DF) 등 주전들의 부상속에서 가진 강팀들과의 경기에서 잇따른 선전으로 얻어낸 `우등생 성적표'다.
이러한 전북 돌풍의 진앙지에 김범수가 있었다.
요즘 그의 플레이를 보면 흠잡을 데 없다.
지난 9일 13게임만에 뒤늦게 마수걸이골을 잡아낸 이후 3게임 연속 공격포인트(득점+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한껏 물이 오른 기량으로 팀공격을 이끌고 있다.
비록 20일 난적 포항과의 군산경기에서 4게임연속 공격포인트엔 실패했지만 그의 활약덕분에 3대3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해 프로에 입문한 그는 오른쪽 날개로 25게임에 출전, 7골3도움을 기록하며 (9골5도움)에 이어 팀내 공격공헌도 2위를 꿰차며 멋진 신고식을 치렀다.
덕분에 축구화를 신은지 처음으로 국가대표에도 꼽혔다.
그러나 올시즌초는 시련의 연속이었다.
지난해 `알짜 새내기'의 위용은 온데간데 없고 게임메이커로 보직을 변경한 후 극심한 부진에 허덕였던 것이다.
시즌이 개막되고 10게임이 지날때까지 공격 포인트는 제로였다.
당초 전술적 활용가치를 높이기위해 넓디넓고 할일많은 중원을 맡겼던 차경복 감독도 그가 페이스를 찾지 못하자 다시 원래의 위치로 환원시켜야 했다.
그리고는 물만난 고기마냥 다시 정상 풀가동.
김범수는 "팀사정이 어려운 만큼 선수들 전원이 몸을 아끼지 않고 투지로 맞선 결과"라며 오히려 자신을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