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화] 3년만에 컴백

기사입력 1996년 06월 22일 14시 21분


## 2집‘3년동안의 꿈’발표 ## 동료가수 코러스 활동하며 감각 유지 지난 93년 1집 `사랑해요'로 첫선을 보였던 가수 박승화(27)가 꼭 3년만에 2집을 들고 팬들앞에 섰다. 가수에게 3년이란 시간은 결코 짧지만은 않은 세월. 외롭고 고달픈 기간이었지만 박승화는 "제대로 된 앨범을 만들겠다"는 결심으로 작업에 매진했고 그 결과를 `3년동안의 꿈'이라는 2집에 담았다. "1집에 대한 애착이 컸던 것 같아요. 어렵게 시작한 가수생활이었는데 생각만큼 반응은 안오고…. 하루하루는 더디게 보냈는데 3년은 후딱 지나가더군요." `꿈을 채워갔던 시간'이라는 표현대로 그는 자기의 노래를 하는 대신 주위 동료 앨범의 코러스와 여러 가수들의 콘서트 게스트로 활동했다. 생활고에 시달리지 않기 위한 방편이었지만 이소라

등의 앨범 코러스 참여는 순발력이나 음감을 유지하는 데는 괜찮은 경험이었다. 또한 둘째 가라면 서러울 가창력을 인정받는데도 라이브 무대는 큰 힘이 되었다. 지난해 녹음이 다 끝난 판을 "뭔가 미진함이 남아서"라는 이유로 폐기처분했던 전력이 있는만큼 이번 앨범에 갖는 박승화의 애정은 각별하다. , 의 정재윤, 김형준 등으로부터 노래를 받았고 조금씩 만들어 두었던 자신의 곡들도 삽입했다. 박승화의 절제된 목소리가 돋보이는 애절한 발라드곡 `넌 웃을 수 있었니'를 머리곡으로 얹고 미디엄 템포의 재미있는 댄스곡 `빈정대지 마'를 후속곡으로 마련했다. 지난주 고현수 감독과 뮤직비디오를 찍고 본격 활동채비를 끝낸 그는 `3년동안의 꿈'을 멋지게 완성해 보이겠다고 다짐한다.